민주 "한국당, 이성 잃고 막말 릴레이…경찰의 분노는 당연"

입력 2018-03-26 18:17  

민주 "한국당, 이성 잃고 막말 릴레이…경찰의 분노는 당연"
"경찰 독립성, 정치셈법으로 희롱"…"한국당 지도부 사과" 촉구
평화당 "경찰, 정당한 공무집행…지방선거서 한국당 심판해야"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연일 경찰에 비난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이성을 잃은 막말 릴레이가 일선 경찰관들의 집단적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같이 말하면서 "한국당은 범죄혐의에 대한 정당한 수사가 지방선거 공천 시점과 맞물렸다고 해서 '정치 공작'이라며 부끄러운 막말을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한국당은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사법시스템 개혁까지 수사무마용 흥정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정당한 수사를 '정치 공작'으로 낙인 찍는 한국당의 태도에 대해 일선 경찰관들이 분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사권 독립은 우리 경찰의 오랜 숙원사업임에도 경찰 내부 게시판에는 '그까짓 수사권 안 받겠다'며 한국당을 비난하는 분노의 글로 가득하다"며 "한국당이 바라는 경찰의 모습은 유력대선후보이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도곡동 땅과 다스 실소유주 의혹에 대해 면죄부를 주던 2007년 검찰의 모습이냐"고 반문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국정농단 정권 시절, 국민과 법치 위에 군림했던 한국당의 도를 넘는 언행이 전·현직 경찰과 가족의 명예를 짓밟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입에 담기조차 힘든 막말로 14만 경찰을 희롱한 한국당 지도부는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한다"며 "경찰의 독립성까지 정치 셈법으로 희롱한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은 경찰의 참담한 심정을 담은 '우리는 대한민국의 경찰관입니다'라는 목소리를 응원한다"며 경찰에 "외풍에 흔들리지 말고 철저한 수사에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주평화당 역시 경찰을 향한 한국당의 비난 수위가 도를 넘었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배준현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정당한 공무집행을 한 경찰을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결국 한국당은 스스로 엄청난 손해를 볼 것"이라고 꼬집었다.
배 최고위원은 "경찰 공무원 14만6천 명과 그 가족들은 크게 상처를 받고 한국당과 척을 지게 됐다"며 "현명한 국민이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막말을 일삼은 한국당에 단호한 심판을 해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goriou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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