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는 아르헨티나의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31·FC바르셀로나)가 이번 대회야말로 우승의 기회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메시는 2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폭스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어느 때보다도 더 (월드컵 우승을 위해) 좋은 기회를 맞았다. 중요한 한 세대가 이제 끝나가고, 많은 선수가 바뀔 것"이라면서 "지금이 아니면 없다"고 말했다.
대표팀과 클럽에서 갖가지 족적을 남기며 아르헨티나를 넘어 세계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반열에 든 메시지만, 월드컵을 비롯한 국제대회에서는 유독 어깨를 펴지 못했다.
4년 전 브라질에서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결승 진출을 이끌었으나 연장 접전 끝에 독일에 0-1로 패하면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남미 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에서도 최근 두 차례 결승에 올랐으나 모두 패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엔 만 35세가 되는 터라 러시아 월드컵은 메시의 기량이 절정일 때 맞이하는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다. 그가 이토록 우승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는 이유다.
메시는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해 힘들었다. 트로피를 그렇게 스쳐가는 건 끔찍한 일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을 다시 보지 않았다. 득점 기회에서 내가 어떻게 슈팅을 했는지, 발 위치가 어디였는지 기억한다"며 가슴에 맺힌 '한'을 드러냈다.
그는 "스페인이나 독일, 프랑스 등 훨씬 나은 나라들이 있는 만큼 당장은 우리가 우승 후보는 아니다"라면서도 "우승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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