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출발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6분 현재 전날보다 7.6원 내린 1,07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영향으로 7.1원 내린 1,074.0원에 출발해 소폭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대결 국면으로 가던 미중 무역갈등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는 분위기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막후 협상 채널을 가동했다고 보도했다.
강경 보호무역주의자로 평가받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정책국장은 블룸버그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무역전쟁을 언급하면서 긴장을 끌어올리는 일을 모두가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미중간 무역전쟁 우려가 누그러지자 뉴욕 증시는 급반등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69.40포인트(2.84%) 상승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70.29포인트(2.72%), 나스닥지수는 227.88포인트(3.26%) 올랐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이 타결됐고 우리나라가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소식도 원화 강세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6분 현재 100엔당 1,017.29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29.23원)보다 11.94원 내렸다.
민경원 우리은행[000030]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은 무역전쟁 확산 우려 일단락, 뉴욕 증시 급등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 등을 반영해 1,070원 초반으로 레벨 낮추기를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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