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7월부터 상품 다양화차원에서 142개 점포 순차적 시행
"외부에 임대주는 쇼핑공간을 지역밀착형 체험공간으로 꾸민다"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올해 6∼7월부터 홈플러스 매장에 가면 기존 대형마트 상품외에 편의점·슈퍼마켓·창고형 할인마트 인기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홈플러스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사업전략간담회를 열어 상품 다양화 차원에서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한 신개념 스토어 '홈플러스 스페셜' 제도를 전국 142개 점포에서 6월 또는 7월부터 적용, 순차적으로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코스트코와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창고형 할인점에만 가야 살 수 있었던 각 업태의 핵심 인기 상품들을 홈플러스 한 매장에서 모두 구입할 수 있게 된다는 이야기다.
상품 구색, 매대 면적, 진열 방식, 가격 구조, 점포 조직을 모두 바꿔 1인 가구와 대용량 상품을 원하는 자영업자·가족 고객을 동시에 만족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한 상품의 구성을 늘리는 대신 전체 상품 수를 고객 대부분이 즐겨 찾는 인기상품으로 줄인다. 상품 가격을 연중 상시 저가 형태로 유지해 기존 초특가 행사 중심 가격 체계와 달리 수요가 특정 시기에 쏠리지 않도록 한다.
홈플러스는 이 제도 시행으로 운영비용을 줄여 고객이 더 저렴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매출과 협력사 이익을 늘리는 유통구조를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부 점포에는 온라인 주문 전용공간인 '온라인 집중센터'와 리빙 SPA 브랜드 '모던하우스'까지 접목한다.
연말부터 전체 142개 점포 가운데 몰(Mall) 형태를 갖추고 있는 점포 50% 가량의 외부 임대 매장 쇼핑공간을 지역밀착형 커뮤니티몰로 꾸미는 '코너스'를 도입할 방침이다.
코너스에는 유소년 축구클럽, 옥상 풋살 파크, 각 지역 청년 창업 브랜드, 싱글맘 쉼터, 플리마켓, 문화자산 연계 아카데미, 토착 공예 체험관, 어린이 도서관 등이 들어선다.
자체브랜드(PB) 상품도 '심플러스'와 '올어바웃푸드'에 집중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다.
심플러스는 대표적인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 브랜드로 키우고 간편식 기존 브랜드를 올어바웃푸드 체계로 일원화해 업계 PB 경쟁에 본격 나선다.
아울러 유럽 10여 개 국가의 유통업체들이 모여 만든 약 180조원 소싱 규모의 유통 네트워크와 제휴해 장기적으로 해외경쟁력도 키워 나갈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이러한 변화를 반영해 21년 만에 첫 브랜드 아이덴티티(BI) 교체도 검토 중이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고객이 가장 선호하고 신뢰하는 유통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생동감 있고 근면과 성실함을 갖춘 상인정신으로 고객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며 "끊임없이 고객의 생활과 유통의 본질을 연구해 홈플러스 매장에서 고객이 사고 싶은 제품을 마음대로 사게 하고, 즐거운 체험활동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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