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 취업시켜 신용등급 올리고 서류위조…조폭 낀 대출사기단

입력 2018-03-27 11:06   수정 2018-03-27 21:05

위장 취업시켜 신용등급 올리고 서류위조…조폭 낀 대출사기단




<YNAPHOTO path='AKR20180327072100054_01_i.jpg' id='AKR20180327072100054_0201' title=''작업대출' 사기 [전남지방경찰청 제공=연합뉴스]' caption=''/>
(무안=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신용이 낮은 무직자들을 위장 취업시키거나 서류를 위조해 대출을 받게 한 뒤 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7일 사기 혐의로 관리책 3명을 구속하고 총책과 모집책, 대출자 등 21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2015년 5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대출 신청자 10명을 모집해 위장취업 시킨 뒤 신청자 명의로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신용등급을 올려 대출을 받게 한 뒤 대출금의 30∼40%를 수수료로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3∼6개월간 대출 신청자들의 신용카드를 사용해 신용등급을 올려 시중은행 13곳에서 총 16억6천만원을 불법으로 대출받았다.
이미 다른 범죄 혐의로 수감된 총책인 신모(34)씨는 조직폭력배로 활동하며 알게 된 인맥을 이용해 모집책과 관리책 등을 편성했다.
박모(48)씨 등 모집책은 무직자나 신용등급이 낮은 대출 희망자들을 모아 관리책 김모(33)씨 등이 운영하는 주유소나 회사에 위장 취업시켰다.
이들은 같은 날 여러 금융기관에서 동시에 대출을 받는 속칭 '원라인 작업대출' 수법으로 금융기관들이 대출 정보를 공유하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지방경찰청 제공]

경찰 관계자는 "대출자 대부분이 돈을 갚지 못하고 신용불량자로 전락했고 시중 은행들의 피해도 컸다"며 "피해가 일반 국민에게도 전가되는 만큼, 금융사기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areu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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