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추위 신임 사장 공모 시작…4월 면접 심사 후 임명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환경부 산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신임 사장의 유력한 후보로 환경단체 출신 인사가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매립지공사는 최근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임기 3년인 신임 사장을 공모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이재현 전 매립지공사 사장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인천 서구청장 후보로 출마하겠다며 지난 1월 12일 자로 사직한 데 따른 것이다.
사추위는 4월 4일까지 신임 사장 지원자로부터 서류를 접수하며 이후 4월 10일 전후로 2차 면접 대상자를 추릴 계획이다.
매립지공사 사추위는 민간위원 4명, 처장급 공사 직원 1명, 국장급 환경부 공무원 2명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사추위가 4월 중 최종 면접을 거쳐 2명 이상을 사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해 환경부에 통보하면 이들 중 1명을 환경부 장관이 사장으로 임명하게 된다.
매립지공사 내부에서는 최근까지 4∼5명이 사장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다가 이들 중 상당수가 정부 측 인사 검증에서 탈락했다는 설이 돌고 있다.
유일하게 검증에서 살아남은 인물은 환경단체 출신 인사이며 그의 아내는 여당 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인사가 만일 사장으로 임명된다면 2000년 매립지공사 출범 이후 환경단체 출신 인사가 공사 사장을 맡는 첫 사례가 된다.
현재까지 매립지 사장을 거쳐간 6명 중 4명은 환경부 출신이고, 2명은 대통령 후보 캠프 출신 인사였다.
매립지공사 내부에서는 이 인사가 사장을 맡게 되면 장관·차관에 이어 공사 사장까지 시민·환경단체 출신이 맡게 되는 것이라며, 신임 사장 인사가 조직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한국여성민우회 환경위원장을 지냈으며 안병옥 차관은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출신이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관계자는 "사장 선임 절차가 시작된 만큼 다음 달이나 늦어도 5월에는 신임 사장이 취임해 업무 공백을 메울 것"이라며 "현재 누가 신청 서류를 접수했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매립지공사는 서울·인천·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처리하고 관리하는 환경부 산하 공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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