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교육·자정 결의대회…군인 대상 서비스 향상 집중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화천군이 군부대 외출·외박 장병 대상 서비스 향상을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군인 상권이 대다수를 이룬 지역사회에 최근 불거진 군인 외출·외박 제한구역 폐지 검토가 상권 붕괴 위기감을 높이자 상생 방안을 찾는 계기가 됐다.
화천군은 우선 서비스 향상을 위해 장병과 지역상인 모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다.
다음 달 6일까지 지역에 주둔한 3개 사단 장병 모두가 대상이다.
설문은 외출·외박 횟수 등 기본적 사항은 물론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 업체, 부당요금과 부당대우 경험 여부, 불만족 사례, 지역 상가와 택시 등 이용 시 불편사항 등의 질문을 담았다.
상인을 위한 설문조사도 동시에 벌인다.
음식업(447곳), 숙박업(49곳), 민박업(163곳), PC방(31곳), 노래방(8곳), 택시업(54곳) 등 752곳이 대상이다.
이들에게는 카드결제와 현금영수증 발행 여부, 정찰 가격표 부착, 최근 2년간 시설투자 규모 등의 사항을 파악한다.
이번 외출·외박구역 제한 폐지 검토에 상인들 부당요금과 불친절이 영향을 미쳤다는 일부 지적에 동의하는지 여부 등도 질문에 포함됐다.
아울러 영업상 피해사례 등 애로사항도 함께 조사해 접경지역과 군의 상생 방안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화천군은 다음 달 설문결과를 토대로 의견수렴을 거쳐 5월께 개선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28일에는 화천지역 서비스 업종 영업주 860여명이 모여 외출·외박 장병을 위한 자정 결의대회와 친절 서비스 교육도 하기로 했다.
화천군 관계자는 27일 "설문조사는 장병과 상인이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는 취지"라며 "접경지 군인의 불편을 해소하도록 다양한 민·군 상생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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