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거 의료정보·주소 털릴 뻔…러시아 해킹 의심

입력 2018-03-2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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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거 의료정보·주소 털릴 뻔…러시아 해킹 의심
영국 반도핑기구 "공격 받았지만 자료유출 없다" 주장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스타들의 개인 정보를 보관하던 영국 반도핑기구(Ukad)가 해킹 공격을 받았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26일 보도했다.
Ukad 대변인은 지난 주말 본부 데이터 서버가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이날 확인했다.
이 데이터에는 프리미어리그 선수, 사이클 스타, 유명한 올림픽 선수 등을 포함해 선수 수천 명의 의료정보와 최신 소재지가 담겨 있다.
그러나 반도핑기구는 해킹의 표적이 됐다는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해킹이 성공하지 못했으며 어떠한 자료도 분실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도핑기구는 자체 서버에 대한 해킹 시도를 포착하자마자 그 서버 접근을 강제 차단했고 해커는 반도핑행정관리시스템 침입에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016년 '팬시 베어스(Fancy Bears) 해커 팀'이 세계반도핑기구(WADA)를 해킹한 뒤 민감한 데이터를 빼돌린 전력을 들어 러시아가 이번 사이버 공격의 배후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팬시 베어스는 당시 러시아 정보기관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사이버 스파이 그룹이다.
WADA 연계 단체로 활동하는 Ukad는 영국 내 40개 이상의 올림픽, 패럴림픽, 전문 스포츠 종목 선수들의 도핑 테스트를 담당하면서 각 선수의 소재지 정보도 업데이트하는 일을 한다.
Ukad는 또 신인 선수들이 도핑을 위반하는 일이 없도록 관련 교육을 맡기도 한다.
영국과 러시아 양국은 최근 영국 솔즈베리에서 발생한 '러시아 출신 이중스파이 독살 시도' 사건으로 상대국 외교관들을 추방하는 등 갈등을 겪고 있다.
gogo21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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