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 "반대 행진 취소하라"…4월 7일 전주서 퀴어축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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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전북 지역 종교단체가 전주에서 열릴 성 소수자들의 축제 '퀴어(Queer)문화축제'를 반대하고 나섰다.
전주시기독교연합회는 "동성애 등 차별금지법이 한국사회를 위기로 내몰고 있다"며 "동성애는 윤리적으로 도덕적으로 옳지 못하고 신앙에도 위배된다"고 27일 밝혔다.
연합회는 "동성애는 남성과 여성, 여성과 남성이 만나 살아가라고 한 성경 말씀을 거스르는 일"이라며 "기독교 십계명으로도 금지된 일이기에 전주에서 열리는 퀴어축제를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오는 4월 1일 오후 4시 축제를 반대하는 '맞불 행진'을 계획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에 열리는 부활절예배를 마치고 전주신흥중·고등학교 정문에서 충경로 사거리까지 이어지는 약 1㎞ 구간을 행진한다.
행진에는 목회자와 신도 등 1천500여명이 동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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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단체가 축제 반대 입장을 표명하자 시민사회단체가 발끈했다.
'차별금지법 제정과 혐오 없는 지역사회를 위한 전북공동행동'은 기독교단체의 축제 반대 행진 취소를 촉구했다.
단체는 성명을 내고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향한 폭력"이라며 "일부 개신교의 반동성애, 차별금지법 반대 선동은 시대에 역행하는 일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간에게 존엄한 삶을 보장하는 것은 찬반의 영역이 아니다"며 "전주시기독교연합회는 혐오와 차별을 선동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전주퀴어문화축제는 오는 4월 7일 오전 11시 전주 풍남문 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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