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개편대회서 중도보수 집중 공략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을 돌며 조직 개편대회를 개최 중인 바른미래당은 27일 강원도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당 지도부는 춘천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청산해야 할 구태 기득권 정당으로 싸잡아 비판하면서 개혁적 보수와 미래 가치를 지향하는 제3세력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인사말에서 "기득권을 챙기려는 제1당인 민주당과 제2당인 한국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소멸, 청산돼야 할 정당"이라면서 "그 대안이 바른미래당으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헤쳐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공동대표는 또 "의석은 30석에 불과한 3당이지만 우리에게는 영남, 호남, 그리고 강원도 등 모두가 있는 정당"이라면서 "작지만 큰 그림을 그리는, 그래서 기대를 모으는 '강소 정당'"이라고 자평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하는 행태가 너무 위험하고 무책임해 도저히 지지할 수 없는 국민과, 한국당을 보수의 대표라고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국민이 많다"면서 "그런 분들이 우리의 잠재적 지지자고 충성스러운 고객"이라고 강조했다.
유 공동대표는 "새누리당(한국당의 전신)에서 탈당한 바른정당과 민주당에서 탈당한 국민의당이 바른미래당을 만든 자체가 기적"이라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수구 보수와 수구 진보가 벌이는 독재와도 같은 상황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불거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종목의 '왕따 논란' 등을 거론하며 "내부에서 싸우다가 결국은 꼴등 했는데 전 세계와 경쟁하는 시대에 내부에서 경쟁하다가 같이 망하는 결과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 위원장은 "윈스턴 처칠은 '과거와 현재가 싸우다가 미래를 잃어버린다'고 했다"면서 "지금 우리나라는 기득권 거대 양당이 하나는 과거 권력, 하나는 현재 권력으로 서로 치열하게 싸우다가 한걸음도 못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개편대회에서 김주열 춘천시의회 의장과 이상현 원주시의회 의장, 박건영 강릉시의원 등 영입 인사를 공개했다.
또 정문헌 전 바른정당 도당위원장과 조성모 전 국민의당 도당위원장을 공동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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