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법인 '빅4' 비중 갈수록 감소…중대형 약진

입력 2018-03-28 06:01  

회계법인 '빅4' 비중 갈수록 감소…중대형 약진
지난해 말 빅4 회계사 1만9천956명…전체의 26% 그쳐
2009년 말 35.5%로 정점…이후 감소세 지속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그간 국내 회계법인 시장을 독식해온 삼일, 삼정, 안진, 한영 등 이른바 '빅4' 비중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공인회계사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빅4 소속 회계사 수는 5천196명으로 전체 회계사의 26.0%에 그쳤다.
삼일 1천965명(9.8%), 삼정 1천365명(6.8%), 안진 1천21명(5.1%), 한영 845명(4.2%) 등이다.
빅4 소속 회계사 비중은 2009년 말 35.5%로 정점을 찍고 이후에는 감소세를 보여 2014년 말(29.5%) 30% 선 아래로 내려갔고 2015년 말 27.2%, 2016년 말 26.8%에 이어 지난해 말 26.0%까지 떨어졌다.
국내 1위 회계법인인 삼일 비중은 2009년 말 17.7%에서 지난해 말 9.8%로 감소 폭이 컸다. 같은 기간에 안진 비중은 7.8%에서 5.1%로 감소했다.
반면 삼정은 6.3%에서 6.8%로, 한영은 3.6%에서 4.2%로 각각 소폭 커졌다.
회계법인 빅4 소속 회계사 비중이 점차 줄어든 것은 회계법인이 지속적으로 늘고 중·대형 회계법인이 약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현재 회계법인은 174곳, 감사반은 271곳이다.
이는 2009년 말보다 회계법인은 58.2%(64곳) 증가하고 감사반은 7.5%(19곳) 늘어난 것이다.



특히 근무하는 회계사가 100명 이상인 중·대형 회계법인이 2009년 말 3곳에서 지난해 말 9곳으로 증가했다.
삼덕(394명)을 비롯해 대주(332명), 신한(189명), 한울(169명), 이촌(121명), 우리(119명), 안세(112명), 현대(108명), 삼화(100명) 등이다.
삼덕은 2009년 말 소속 회계사가 209명이었으나 지난해 말 거의 두배로 증가했고 대주도 236명에서 332명으로 증가했다.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 후 회계법인이나 감사반에 들어가 기업 외부감사라는 본업 대신 일반기업·금융기관에 취업하는 회계사가 많아진 것도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회계사 수는 계속 증가하지만 빅4 근무자는 그만큼 늘지 않아 비중이 계속 축소되는 것이다.
지난해 말 현재 회계법인·감사반에 들어가 일하지 않는 '휴업' 상태 회계사는 7천107명으로 전체 회계사의 35.6%에 달했다. 2009년 말에는 휴업 상태 회계사가 3천851명으로 29.5%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회계사 수는 1만9천956명으로 10년 전인 2007년 말(1만877명)보다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겪은 이후 기업의 회계투명성 제고에 대한 요구로 2000년까지 한해 400∼500명 선이던 회계사 합격자가 2001년부터 1천명 안팎으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
│연도말│ 전체 │ 삼일 │ 삼정 │ 안진 │ 한영 │ 빅4 │ 빅4 │
│ │ 회계사 ││││││ 비중 │
├───┼────┼────┼────┼────┼────┼────┼───┤
│ 2017 │ 19,956 │ 1,965 │ 1,365 │ 1,021 │ 845 │ 5,196 │ 26.0 │
├───┼────┼────┼────┼────┼────┼────┼───┤
│ 2016 │ 19,168 │ 1,950 │ 1,328 │ 1,121 │ 737 │ 5,136 │ 26.8 │
├───┼────┼────┼────┼────┼────┼────┼───┤
│ 2015 │ 18,216 │ 1,995 │ 1,234 │ 1,062 │ 664 │ 4,955 │ 27.2 │
├───┼────┼────┼────┼────┼────┼────┼───┤
│ 2014 │ 17,409 │ 2,174 │ 1,181 │ 1,137 │ 639 │ 5,131 │ 29.5 │
├───┼────┼────┼────┼────┼────┼────┼───┤
│ 2013 │ 16,605 │ 2,271 │ 1,163 │ 1,198 │ 589 │ 5,221 │ 31.4 │
├───┼────┼────┼────┼────┼────┼────┼───┤
│ 2012 │ 15,571 │ 2,208 │ 1,066 │ 1,149 │ 553 │ 4,976 │ 32.0 │
├───┼────┼────┼────┼────┼────┼────┼───┤
│ 2011 │ 14,655 │ 2,200 │ 865 │ 1,038 │ 565 │ 4,668 │ 31.9 │
├───┼────┼────┼────┼────┼────┼────┼───┤
│ 2010 │ 13,912 │ 2,250 │ 839 │ 1,042 │ 548 │ 4,679 │ 33.6 │
├───┼────┼────┼────┼────┼────┼────┼───┤
│ 2009 │ 13,074 │ 2,315 │ 827 │ 1,026 │ 472 │ 4,640 │ 35.5 │
├───┼────┼────┼────┼────┼────┼────┼───┤
│ 2008 │ 11,940 │ 1,957 │ 643 │ 918 │ 526 │ 4,044 │ 33.9 │
├───┼────┼────┼────┼────┼────┼────┼───┤
│ 2007 │ 10,877 │ 1,716 │ 584 │ 826 │ 607 │ 3,733 │ 34.3 │
└───┴────┴────┴────┴────┴────┴────┴───┘
kak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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