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 어승생 제2저수지에 많은 물이 확보돼 올해 중산간 지역 용수 문제가 해결될 전망이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올해 많은 적설량과 강우량으로 어승생 제2저수지에 40만t 이상의 물이 들어찬 것으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어승생 제2저수지의 총 저수량은 50만t으로, 현재 80% 이상 물이 찬 것이다.
이는 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한라산 지역에 780㎜ 이상의 비가 내린 데다 잦은 폭설이 내린 뒤 녹아내리면서 제2저수지 저수량이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도는 이처럼 많은 양의 물이 어승생 제2저수지에 확보됨에 따라 올해 중산간 지역에 안정적으로 식수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산간 지역에 식수를 공급하는 어승생 제2저수지의 지난해 저수량이 10만t 미만으로 떨어지자 제주시 월산지역과 서귀포시 강정지역 급수난에 대비해 상수도 안정화 대책을 수립 시행했다.
도는 앞으로 제주시 삼양3수원지 조기 가동, 금산수원지 사업 조기 추진, 연계 정수장 시설 개량을 통한 공급량 확대 방안, 급수 취약지구 관경 확장, 다른 용도 지하수 활용 등을 추진한다.
또 지난 1월 한국수자원 공사와 상수도 유수율을 높이기 위한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내년부터 2023년까지 유수율을 75% 이상 끌어올리는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제주의 상수도 유수율은 45.7%로, 전국 평균 유수율 85%와 비교해 무려 39.3%포인트나 낮다.
강창석 도 상하수도본부장은 "물 문제에 대해 사전에 철저하게 대비해 작년과 같은 유례없는 가뭄에도 안정적으로 식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수돗물 절약 생활화를 당부했다.
kh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