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 남부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조직원으로 의심되는 이집트계 이탈리아인이 붙잡혔다.
뉴스통신 ANSA는 대테러 수사당국이 27일 남부 포지아에 있는 '알 다와' 이슬람센터의 대표를 맡고 있는 58세의 이집트 출신 남성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이 남성이 올린 온라인 게시물과 기타 증거 자료를 토대로 그가 IS 조직원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하기 위해 이탈리아 여성을 부인으로 두고 있는 이 용의자의 계좌도 압수했다.
한편, 중부 비테르보에서도 이달 중순 파이프폭탄 재료를 자택에 소지하고 있던 라트비아계 이탈리아 남성이 붙잡히는 등 이탈리아에서는 테러 모의에 연루된 용의자들에 대한 체포가 최근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는 내달 1일 부활절을 앞두고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테러 가능성을 우려해 로마와 바티칸 등지에 산재한 종교 관련 시설과 기차역, 지하철역, 쇼핑몰 등 다중 밀집 구역을 중심으로 보안 인력을 증강하고, 테러 예방 장비를 설치하는 등 경계 강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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