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구제역' 경기북부 접경지서만 발병 왜?

입력 2018-03-28 09:20   수정 2018-03-2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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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구제역' 경기북부 접경지서만 발병 왜?

2010년 연천·포천, 지난해 연천, 올해 김포 등 3차례 발생



(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2010년 첫 발생한 A형 구제역이 경기북부 접경지에서만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국내에서 A형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모두 세 차례다.
2010년 1월 2∼29일 연천의 한우농가 1곳과 포천의 젖소 사육 5농가에서 A형 구제역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병해 발병 농가 포함 55농가의 소 5천956마리를 살처분 했다.
이어 7년 만인 지난해 2월 8일 연천의 젖소 농가에서 A형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때는 구제역이 확산하지 않아 해당 농가의 젖소 100여 마리만 살처분 하고 한 달여 만에 종식됐다.
올해는 지난 26일 김포시 대곶면의 돼지 사육농가에서 A형 구제역이 발생했다. 돼지에서 A형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타 시·도나 경기남부에서는 돼지나 소 모두 A형 구제역이 발생한 적이 없다.
3차례 발병사례의 공통점은 북한과 가까운 접경지에 있는 농가라는 것과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다는 것뿐이다.
이에 따라 도는 '북한으로부터 유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해 연천에서 A형 구제역이 발생하자 돼지의 경우 접경지역에만 'A+O형' 혼합백신을 접종한 것도 이 때문이다.
도는 파주, 연천, 가평, 포천 일부(모돈) 등 4개 시·군 18만5천 마리 돼지에만 혼합백신을 접종하고 나머지 시·군에는 'O형' 백신만 접종했다.
그러나 지난해 연천에서 발병한 A형 구제역 바이러스의 경우 베트남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와 유사한 것으로 파악되는 등 '북한으로부터 유입'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없다.
도 관계자는 "특이하게도 국내에서 A형 구제역은 경기북부 접경지에서만 발생했다"며 "북한 유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명확한 근거는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 26일 김포 돼지 사육농가의 A형 구제역 발병과 관련해 해당 농가의 돼지 1천59마리 살처분을 완료하고 반경 3㎞ 이내 7개 농가의 돼지 5천300여 마리를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하기로 했다.
도는 'A+O형' 혼합백신 204만2천 마리 분량을 정부로부터 공급받아 전 시·군 돼지 사육농가에 나눠주고 이날 중에 접종을 마칠 방침이다.
wyshi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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