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밭' KIA·홈런군단 SK, 올해도 여전한 '불타선'

입력 2018-03-2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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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밭' KIA·홈런군단 SK, 올해도 여전한 '불타선'
KIA 3경기서 35득점…SK 한동민·김동엽 장타 '펑펑'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올해 KBO리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다툴 것으로 평가받는 '디펜딩챔피언' KIA 타이거즈와 '홈런군단' SK 와이번스가 화끈한 공격으로 시즌 초반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다.
KIA는 24일 정규리그 개막 이래 3경기에서 홈런 10방을 포함해 안타 42개를 몰아쳐 35점이나 뽑았다. 경기당 평균 득점 11점을 넘는다.
팀 타율은 0.378, 팀 장타율은 0.712로 웬만한 마운드는 버티기 어려울 정도다.
KIA의 총 득점은 경기당 10개 이상의 삼진을 먹은 롯데 자이언츠(5점)의 7배에 달한다. 역시 2할대 초반 저조한 팀 타율로 롯데와 더불어 3연패에 빠진 LG 트윈스(7점)의 5배다.
지난해 팀 타율 0.302라는 독보적인 성적을 남긴 KIA의 주축 타자들은 올해에도 여전한 기량을 뽐낸다. KIA의 주전 타자 7명은 작년에 타율 3할 이상을 쳤다.
kt wiz, 삼성 라이온즈 등 작년 하위권 팀을 상대로 한 성적이긴 하나 KIA는 한층 강화한 '지뢰밭 타선'을 형성해 그야말로 상대 팀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작년 타격왕 김선빈이 타율 0.222로 주춤하나 포수 김민식이 홈런 1방에 타율 0.375를 올리며 타격에서도 기지개를 켰다.
김민식은 지난해 KIA의 통합우승 후에도 타격 기술을 끌어올리겠다며 마무리 훈련을 자원해 팀 관계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작년 초반 부진으로 퇴출 위기에 놓이기도 한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는 올해엔 타율 0.583(12타수 7안타)의 불꽃 타를 터뜨리며 KBO리그 2년 차를 산뜻하게 시작했다.
날씨 탓에 시범경기를 고작 5경기만 치른 팀답지 않게 관록으로 무장한 KIA 타선은 정규리그 시작과 동시에 겨우내 갈고 닦은 방망이를 무차별로 휘두른다.



작년에 팀 홈런 신기록(234개)을 수립한 SK도 올해 7개의 홈런을 날려 KIA를 바짝 좇는다. 팀 타율도 0.304로 좋다.
비룡 군단의 간판 거포로 자리매김한 김동엽과 한동민은 홈런을 벌써 2방씩 터뜨렸다.
지난해 주루 중 왼쪽 발목을 다쳐 수술대에 오른 바람에 시즌을 조기에 마감한 한동민과 시즌 후 왼쪽 팔꿈치에 웃자란 뼈를 제거한 김동엽이 올해 초반 맹타로 득점을 주도하면서 SK는 KIA에 버금가는 핵 타선을 구축했다.
2년 연속 KBO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최정이 시범경기에서의 침묵을 깨고 27일 kt와의 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해 SK의 홈런 행진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에 남다른 파워를 과시한 제이미 로맥마저 힘을 보태면 SK의 홈런은 양산 체제에 돌입한다.
방망이는 절대 믿을 게 못 된다고 하나 강력한 1∼3선발 투수를 보유한 KIA와 SK엔 가공할 득점력이 승수 쌓기의 절대적인 지원군이 될 게 자명하다.
작년 시즌 내내 꾸준히 팀 타율(KIA)과 팀 홈런(SK) 신기록 달성 여부로 관심을 끈 두 팀의 올해 행보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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