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마약화물 선별에 AI 적용…진화하는 전자정부

입력 2018-03-28 12:00  

테러·마약화물 선별에 AI 적용…진화하는 전자정부
'CCTV 통합관제센터'에 움직임 포착하는 '스마트관제' 도입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수입화물 중 테러나 마약 등과 관련 있는 '우범 화물'을 선별하는데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행정안전부는 이런 계획을 담은 '2018년 첨단 정보기술 활용 공공서비스 촉진사업'을 발표하고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등 지능정보기술을 적용한 전자정부서비스를 추진하겠다고 28일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기존 수입화물 중 테러품물이나 마약, 밀수 등 우범 화물을 선별해 검사하는 데에는 2년 주기로 통계전문가가 내놓는 통계모델이 사용됐다.
수출국가나 수입업자, 화주, 우범 화물 여부 등의 통관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재 통관되고 있는 화물이 우범 화물일 가능성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새로 추진되는 서비스는 기존 관세청이 보유한 통관자료 빅데이터에 인공지능 기반 머신러닝 기법을 적용해 컴퓨터가 수입통관자료를 스스로 학습해 변화된 패턴을 인지하고, 영향도 분석을 통해 우범 화물 선별기준을 자동 반영하는 것이다.
밀수적발, 원산지표시 적발, 짝퉁적발 모델 등 다양한 선별 모델을 적용해 우범 화물을 추려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행안부는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에 지능형 스마트관제 시스템을 도입해 부족한 관제인력을 지원하고, 범죄예방, 교통, 재난감시 등의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로 했다.

현재는 관제인력이 화면상에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CCTV까지 확인하느라 업무량이 많았지만 새로운 시스템이 적용되면 폭행이나 차량충돌 등 움직임이 있는 영상만 확인할 수 있게 돼 업무효율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행안부는 지능형 스마트관제를 도입할 경우 관제요원 1인당 모니터링할 수 있는 CCTV 대수가 현행 48대에서 400대 이상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국가 간 원산지 증명서 발급·교환에 위·변조가 불가능한 특성이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밖에 ▲ 지능형 대형생활폐기물 처리서비스 ▲ 대국민 인명구조 수색시스템 ▲ 사물인터넷(IoT) 기반 소외계층 공유차량 카쉐어링 서비스 등도 올해 추진하는 전자정부서비스 6대 과제에 포함됐다.
edd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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