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車사고에 등급강등까지 겹악재…"넉달내 파산" 전망도

입력 2018-03-28 11:24   수정 2018-03-2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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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車사고에 등급강등까지 겹악재…"넉달내 파산" 전망도

테슬라 주가 8.2% 폭락…비전환사채 값 역대 최저치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테슬라가 최근 운전자가 사망하는 교통사고 발생에 이어 신용등급 강등과 단기간내 파산 전망 등 겹악재에 휩싸였다.
28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8.2% 급락하며 거의 1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테슬라의 비전환사채 가격은 역대 최저수준으로 하락했다.
테슬라 주식과 채권 가격이 급락한 것은 미 연방 교통안전위원회(NTSB)가 테슬라 모델X의 교통사고에 대한 조사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미 언론에 따르면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전기차인 모델X가 지난주 캘리포니아 101번 고속도로에서 분리대를 들이받고 다른 차량 두 대와 연쇄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운전자가 사망했다.
당시 테슬라의 리튬 배터리에 화재가 발생해 응급 요원들이 화재 진화와 차량 이동을 위한 방안을 테슬라 기술자들과 상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파로 테슬라에 배터리를 납품하는 일본 파나소닉의 주가가 28일 오전 도쿄증시에서 6% 가량 빠지기도 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7일 테슬라 신용등급을 B3로 한 단계 하향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무디스는 작년 여름 출시한 모델3의 생산 지연이 테슬라에 재정적 부담을 안겼다며, 작년말 현재 34억 달러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올해 20억 달러가 더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모델3의 대량생산 속도가 예상에 못 미치자 주당 5천 대 출하를 목표로 한 대량생산 일정을 작년 말에서 올해 3월로 연기한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오는 6월 말로 재차 석 달 연기했다.
무디스는 테슬라가 20억 달러 신규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거나 추가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 등급을 추가 하향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부여했다.
로버트 W. 베어드 앤드 코의 벤 칼로 애널리스트는 지난 26일 테슬라가 주당 생산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며 한동안 본 것 중 가장 부정적인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씨티그룹도 테슬라가 모델3 판매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헤지펀드 빌라스 캐피털매니지먼트의 존 톰슨 최고경영자(CEO)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마술을 부리지 않는 한 테슬라가 4개월 내 파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톰슨 CEO는 마켓위치에 "기업이 결국 수익을 내야 하지만 테슬라에서는 이러한 일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현재까지 본 것 중 최악의 손익계산서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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