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승리 없는 LG와 롯데…고민은 구멍 난 방망이

입력 2018-03-28 10:47  

아직도 승리 없는 LG와 롯데…고민은 구멍 난 방망이
LG는 믿었던 김현수가 타율 0.154로 '잠잠'
롯데는 유일한 팀 타율 1할대…홈런도 아직 없어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정규시즌에서 아직 승리가 없는 팀은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 둘이다.
LG는 NC 다이노스와 개막 2연전에서 모두 패한 뒤 27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도 속 쓰린 연장 역전패를 당했다.
롯데 역시 SK 와이번스와 방문 2연전에서 상대 홈런에 호되게 당했고, 잠실구장으로 자리를 옮겨 두산 베어스에 일격을 당했다.
두 팀의 공통적인 고민은 좀처럼 터지지 않는 방망이다.
LG의 팀 타율은 0.204, 롯데는 0.160으로 나란히 10개 구단 가운데 9위와 10위에 머무르고 있다.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다'는 말을 되새겨보지만, 침묵하는 방망이에 양 팀 사령탑은 물론이며 선수들까지 당황스러워한다.
류중일 LG 감독은 넥센전을 앞두고 "상대 투수가 좋은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우리 타자들이 공략을 못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김현수를 5번 타자에서 2번 타자로 올렸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김현수의 개막 후 3경기 타율은 0.154(13타수 2안타)다.
게다가 LG는 실책 4개로 SK(5개)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헛손질'을 했다.
3경기 중 2경기는 수비 실책 때문에 내줬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결정적인 실책이 발목을 잡는다.
롯데의 공격 지표는 더 좋지 않다.


유일한 팀 타율 1할대 팀이면서 동시에 아직 홈런을 때리지 못한 유일한 구단이다.
개막에 앞서 롯데는 경험이 부족한 포수진이 발목을 잡을 거라는 예측이 대다수였다.
정작 뚜껑을 열어 보니 포수진은 큰 문제가 없지만, 3경기에서 삼진 32개를 당할 만큼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 타격감이 걱정이다.
잠실 두산전에서 롯데는 고작 3안타에 그치며 0-5로 패배, 연속 이닝 무득점을 20이닝으로 연장했다.
FA로 영입한 민병헌도 타율 0.154(13타수 2안타)로 잠잠하고, 손아섭은 0.111(9타수 1안타)로 시동을 넣지 못하고 있다.
28일 LG는 넥센을 상대로 우완 임찬규를, 롯데는 두산을 상대로 우완 김원중을 선발로 예고했다.
두 팀 모두 마운드에는 큰 문제가 없다. 일단 타격이 살아나면 분위기를 바꿀 계기로 만들 수 있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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