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위원장들의 출마요구에 "100% 가까이 국민의당 출신"
유승민 출격론 '선의 넘었다' 판단한 듯…불쾌감 표출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28일 당 소속 지역위원장들이 자신의 지방선거 출마를 촉구한 것과 관련, "그것은 상당히 당의 화합을 해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에 불출마한다는) 제 뜻은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 100여명은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과 유 공동대표가 이번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로 동시에 출마해야 한다는 요구를 담은 성명서를 이날 지도부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유 공동대표는 "지역위원장 중 거의 100% 가까이가 국민의당 출신"이라며 당내에서 제기되는 '유승민 출격론'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다.
유 공동대표는 그동안 '안철수·유승민 지방선거 동시출격론'에 대해 "선의로 그런 말을 하는 것도 있겠지만, 저는 경기지사, 서울시장, 대구시장 등 어떤 광역단체장 선거에도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하게 피력해왔다.
따라서 유 공동대표가 '당 화합을 해친다'까지 표현까지 동원해 유승민 차출론을 비판한 것은 자신에 대한 출마 요구가 '선의'를 넘어섰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유 공동대표는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서울시장 출마를 빨리 결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던 것과 관련해선 "(계속해서) 같은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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