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17% 더 싸다" 신용등급 낮은 고금리 대출자 유인

입력 2018-03-28 11:52  

"금리 17% 더 싸다" 신용등급 낮은 고금리 대출자 유인
보이스피싱 일당 5명 검거…41명 속여 1억3천500만원 가로채


(구미=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 구미경찰서는 28일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에게 저금리 대출 전환을 미끼로 금품을 가로챈 혐의(전화금융사기)로 A(26)씨 등 4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신용등급이 낮은 41명에게 기존 금리보다 훨씬 낮게 대출해준다고 속여 1억3천5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시중에서 구한 금융기관 고객명부에 있는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미리 만든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게 한 뒤 기존 대출금을 갚으라며 특정 계좌번호로 송금하도록 해 이를 가로채는 수법을 썼다.
주로 2·3금융권에서 고금리로 대출받은 피해자들은 기존 금리보다 17% 더 싸게 해준다는 말에 속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한 피해자는 지난 20일 이들 보이스피싱 사기범에 속아 450만원을 송금했고, 다른 피해자는 지난달 1천만원을 보냈다.
경찰은 검거한 전달책·인출책(5명 모두 한국인)을 조사한 결과 피해자 더 많을 것으로 보고 국내 모집책 등 조직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천대영 구미경찰서 수사과장은 "기존 금융기관보다 싼 이자로 대출해준다는 메일이나 전화를 받으면 일단 의심하고 '사이버캅' 앱 검색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park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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