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참여 어렵다고 판단되면 입당 신청 철회할 수도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사 후보 경선 참여를 선언한 장만채 전 전남 교육감이 입당 승인 여부에 대한 중앙당의 조속한 결정을 촉구했다.
경선 참여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입당 신청을 철회하는 강수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장 전 교육감은 28일 오후 3시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입당 여부에 대한 민주당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한다.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이날 장 전 교육감 입당 문제를 논의하려 했으나 이를 다시 보류한 데 따른 것이다.
당원자격심사위원회는 지난 25일 입당을 승인했지만, 이튿날 최고위에서는 부정적 의견이 나와 결론을 내지 못했다.
최고위는 이날 해당 안건을 다시 논의하려 했으나 추미애 대표가 몸살로 불참하면서 재차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교육감은 지난 16일 입당 신청서를 제출해 오는 30일 전까지 당의 판단이 없으면 입당한 것으로 간주한다.
민주당 당규는 입당 심사와 결정을 접수한 날부터 14일 이내에 하되 기한 내 가부가 결정되지 않으면 입당이 허가된 것으로 규정했다.
장 전 교육감 측은 반발하고 있다. 장 전 교육감으로서는 입당이 아닌 경선 참여가 문제이기 때문이다.
입당 승인 판단이 미뤄지는 사이 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 공모 신청이 지난 27일 마감됐다.
당원이 아니어서 후보 공모신청을 못한 장 전 교육감으로서는 경선에 참여하려면 당 차원의 별도 조치가 필요하게 됐다.
장 전 교육감은 중앙당의 시간 끌기로 경선 참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입당 신청을 철회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경선 참여가 불발되면 무소속 출마, 야권 후보 간 연대, 야권 후보 지원 등 행보가 예상된다.
장 전 교육감 측 관계자는 "장 전 교육감은 '이 길(출마)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며 "당헌·당규를 위반한 사람들은 받아주고 교육계에 있던 장 전 교육감의 입당을 제한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장 전 교육감은 지난해 조기 대선 과정에서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초청 특강을 주최해 민주당 측의 반발을 샀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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