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낙마한 뒤 각계의 사퇴 압력에도 '시민 보좌'를 이유로 자리를 지켰던 대전시 정무특보가 돌연 대전시장 출마 주자 선거캠프 합류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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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이상민(대전 유성을) 의원 측은 28일 김홍섭(56) 대전시 정부특보를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 측은 "김 특보가 열린우리당 시절 원내기획실장 등을 거쳐 지난 17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에 오를 정도로 정책과 정무능력을 갖췄다"며 선대본부장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김 특보는 30년 가까이 민주당에 몸담아왔으며, 지난해 8월 권선택 전 대전시의 부탁을 받고 대전시 정무특보로 일해 왔다.
지난해 11월 권 전 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낙마한 뒤 시장이 임명한 정무직들도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았지만 김 특보는 자리를 지켰다.
당시 김 특보는 "보좌할 시장이 사라진 게 아니라 보좌할 대상이 바뀐 것이다.시민을 보좌하며 법에 정해진 대로 하겠다"며 자리를 고수했다.
하지만 4개월 만에 입장을 바꿔 이상민 의원 선거캠프에 합류하게 됐다.
김 특보는 "이상민 의원의 선대본부장직 제안을 수락해 오늘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이르면 다음 달 초 캠프에 공식 합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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