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보좌하겠다더니…대전시 정무특보 지방선거 앞두고 캠프행

입력 2018-03-28 15:09  

시민 보좌하겠다더니…대전시 정무특보 지방선거 앞두고 캠프행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낙마한 뒤 각계의 사퇴 압력에도 '시민 보좌'를 이유로 자리를 지켰던 대전시 정무특보가 돌연 대전시장 출마 주자 선거캠프 합류를 결정했다.

6·13 지방선거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이상민(대전 유성을) 의원 측은 28일 김홍섭(56) 대전시 정부특보를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 측은 "김 특보가 열린우리당 시절 원내기획실장 등을 거쳐 지난 17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에 오를 정도로 정책과 정무능력을 갖췄다"며 선대본부장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김 특보는 30년 가까이 민주당에 몸담아왔으며, 지난해 8월 권선택 전 대전시의 부탁을 받고 대전시 정무특보로 일해 왔다.
지난해 11월 권 전 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낙마한 뒤 시장이 임명한 정무직들도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았지만 김 특보는 자리를 지켰다.
당시 김 특보는 "보좌할 시장이 사라진 게 아니라 보좌할 대상이 바뀐 것이다.시민을 보좌하며 법에 정해진 대로 하겠다"며 자리를 고수했다.
하지만 4개월 만에 입장을 바꿔 이상민 의원 선거캠프에 합류하게 됐다.
김 특보는 "이상민 의원의 선대본부장직 제안을 수락해 오늘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이르면 다음 달 초 캠프에 공식 합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oung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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