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등 5억원 들여 농기센터에 검사 장비 12종 갖춰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묘목의 고장인 충북 옥천군은 농업기술센터 2층(80㎡)에 묘목의 바이러스 감염 상태를 확인하는 검정실을 설치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업에는 국비 등 5억원이 투입되고, 12종의 검사장비가 갖춰진다.
올해 개정된 종자 산업법은 사과·배·포도·복숭아·감·감귤의 경우 국립종자원 보증을 받기 위해 바이러스 검정을 거치도록 했다.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아야 품질 보증을 받는다는 얘기다.
전국적으로 묘목 바이러스 검정실이 운영되는 곳은 경북 경산시 농업기술센터와 상주 중앙과수묘목센터 정도다.
군 관계자는 "검정실이 설치되면 농민들이 편리하고 신속하게 바이러스 검사를 받게 돼 묘목을 명품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최대 묘목 산지인 이 지역에는 240㏊의 묘목밭이 있다. 한해 700만 그루의 유실수·조경수가 이곳에서 생산되고, 전국 유통량의 70%를 공급한다.
묘목을 파는 농원 70여 곳이 성업 중이어서 매년 봄 국내 최대 나무시장이 선다.
옥천군과 이 지역 상인들은 식목철이 되면 묘목 축제도 연다. 올해 축제는 이달 30일부터 4월 3일까지 닷새간 펼쳐진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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