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구본길도 우승 사냥…여자부 김지연 등도 출격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세계 최강'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국제그랑프리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자 배출에 도전한다.
대한펜싱협회는 오는 30일부터 사흘간 서울 올림픽공원 SK 핸드볼경기장에서 2018 SK텔레콤 그랑프리 대회를 연다.
그랑프리는 펜싱 국제대회 중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다음으로 많은 세계랭킹 포인트가 주어지는 권위 있는 대회다. 국내에선 2015년부터 사브르 그랑프리가 열리고 있다.
이번 대회엔 한국, 미국, 이탈리아, 러시아, 독일, 일본 등 38개국 30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해 남녀부 개인전 최강자를 가린다.
남자부에서는 타이틀 방어를 노리는 한국의 '맏형' 김정환(35·국민체육진흥공단)과 동생들의 우승 다툼이 관심을 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김정환은 지난해 결승에서 빈센트 앙스테트(프랑스)를 상대로 역전극을 펼치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김정환이 올해도 대표팀의 한 축을 든든히 맡고 있지만, 후배들도 결코 만만치 않다.
지난해 대회 당시 남자 개인전 세계랭킹 1위는 김정환이었으나 지금은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로 바뀌어 있다. 구본길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은메달을 목에 거는 등 한국 남자 사브르의 간판으로 활약 중이다.
막내 오상욱(대전대)의 성장세도 무섭다. 지난해 12월 헝가리 죄르 월드컵과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그랑프리에서 개인전 정상에 올랐고, 개인전 세계랭킹도 어느덧 3위까지 올라섰다.
이들과 함께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사상 첫 우승을 합작한 김준호(국군체육부대)도 다크호스다.
여자부에도 현재 한국의 간판 김지연(익산시청)을 필두로 현 국가대표와 2016년 이 대회 '깜짝 준우승'을 차지한 서지연(안산시청) 등이 나선다.
이들 외에 리우 대회까지 올림픽 남자 개인전 2연패를 달성한 아론 실라지(헝가리), 여자 개인전 세계랭킹 1위이자 2015년 대회 우승자 올가 카를란(우크라이나)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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