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수정, 박영선에 "시민 사랑하면 다 잘될 것" 덕담

입력 2018-03-28 15:38  

염수정, 박영선에 "시민 사랑하면 다 잘될 것" 덕담
"시민 하나된다면 서울 달라질 것…기도하겠다"
朴, 저서 '서울을 걷다' 전달…조계종 총무원장도 예방 계획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28일 명동성당에서 한국 가톨릭 수장인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해 덕담을 들었다.
가톨릭 신자인 박 의원은 염 추기경에게 "남북문제를 비롯해 우리 사회가 격변하고 있어 추기경님 말씀을 듣고 싶었다"며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지고 아주 힘든 길을 가기에 앞서 인사를 드리러 온 것"이라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이에 "저도 (박 의원이) 잘 되시기를 바란다. 시민을 사랑하시면 다 잘 될 것 같다"며 "우리 시민들이 서로 위하고 돕고 소통하면 참 많이 달라질 것 같다"고 격려했다.
염 추기경은 이어 "서울이 세계에서 23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라고 하는데 계층이 많아 평면적이지 않고 소외된 사람도 많다"며 "이들이 하나가 될 수 있다면 정말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사람들이 집중된 도시에서 목자가 양떼를 돌보듯이 어떻게 돌보느냐(가 중요하다)"며 "서로 욕심만 차리고 아귀다툼하는 세상이 아니고 마음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이면서 평양교구장 서리이기도 한 염 추기경은 "한반도가 갈라진 것이 70년도 더 넘었으니까 이런 상황이 빨리 종결되기를 바란다"며 "우리 마음에서부터 평화가 찾아와야 한다. 누가 먼저 용서를 청하고 용서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이어진 비공개 면담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모시고 평양에 가고 싶다"고 언급했고, 박 의원은 "남북 관계가 개선돼서 그렇게 하시면 좋겠다"고 기원했다고 배석자들이 전했다.
염 추기경은 또 "박 의원의 세례명인 '에스델'은 나라를 구한 용기 있는 성녀였다"며 "순교자들께서 박 의원을 도울 것이다. 박 의원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박 의원에게 자신이 쓴 '나의 삶을 바꾼 사람, 요한 바오로 2세'라는 책과 묵주를 선물했고, 박 의원은 최근 출간한 '박영선, 서울을 걷다'를 염 추기경에게 전달했다.
이날 예방에는 민주당 노웅래, 정재호 의원이 동행했다.
박 의원은 다음 달 5일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도 예방할 계획이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의 대표 역사거리 조성을 위한 간담회'를 열어 서울시를 600년 역사의 궁궐도시로 랜드마크화 하는 방안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듣고 토론했다.
이런 가운데 박 의원에 대한 지지 선언도 잇따랐다.
중앙행정기관노동조합협의회가 전날 국회 정론관에서 박 의원 지지를 선언한 데 이어 이날은 서울노동연대가 지지를 선언했다.



hanj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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