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년만에 해외투자 촉진 프로그램 재개…자본유출 우려 완화

입력 2018-03-2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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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년만에 해외투자 촉진 프로그램 재개…자본유출 우려 완화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중국 당국이 2년 만에 내국인의 해외투자 촉진 프로그램을 재개하면서 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2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은 2013년 도입한 역내 적격 유한책임 투자자(QDLP) 제도를 2016년 중단했다가 2년 만인 최근 재개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
이에 따라 JP모건체이스 같은 글로벌 자산관리 업체들이 중국 내 고객으로부터 자금을 모아 역외 헤지펀드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JP모건자산관리는 지난 1월 5천만 달러 한도에서 모금을 승인받았고, BNP파리바자산관리 또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QDLP 프로그램은 헤지펀드들이 해외투자를 위한 자금을 역내에서 조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중국 외환당국은 자본 유출과 위안화 절하를 우려해 2016년 이 제도를 중단했지만, 이번엔 경제 호조에 대한 자신감과 달러화 약세 등에 힘입어 역외 투자를 재허용한 것으로 FT가 분석했다.
특히 이번 조치가 미국과 중국의 통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미국을 달래는 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
시간상으론 미국발 관세 폭탄이 터지기 이전에 QDLP가 재개된 것이지만 중국 진출을 타진해온 미 금융사들이 환영할 만한 조치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 당국의 자본 유출 통제가 강화되면서 알리안츠, BNP파리바를 포함한 글로벌 자산관리 업체들이 문턱 개방을 고대해왔다.
QDLP 재개로 중국의 금융 시장 개방에 속도가 불을지도 주목된다. 중국 내 투자사를 대상으로 하는 역내 적격 기관 투자자(QDII) 제도 등과도 연계돼 있다는 점에서다.
그러나 이번 QDLP 재개가 큰 규모로 승인된 것은 아니다. JP모건은 이번에 5천만 달러를 승인받았는데, 이는 지난해 6월 QDII로 132개 투자사에 900억 달러가 승인된 데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newgla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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