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연합뉴스) 이종건 박영서 기자 = 28일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의 진화율이 90%를 보이는 가운데 소방과 산림 당국이 재발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날씨가 건조하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불씨가 되살아날 가능성이 커 야간에도 뒷불 감시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이날 오후 금강산휴게소에 마련한 현장지휘본부에서 "높은 진화율을 보이나 야간까지 진화작업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뒷불감시를 확실하게 하게 해서 산불이 재발하지 않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김 청장은 "확실한 잔불 정리와 뒷불감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야간에는 열화상 장비를 투입해 뒷불감시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야간작업인 만큼 진화인력이 다치지 않도록 안전사고에 주의하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 나온 '헬기가 조기에 집중적으로 투입되지 못했다'는 지적에는 "영서 지역 안개 탓에 원주에서 헬기가 제때 이륙하지 못한 데다 전국 각지에서 헬기를 투입하다 보니 시간이 조금 걸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원경환 강원지방경찰청장은 "유관기관과 함께 산불 진화에 적극 힘을 보태고 산불원인을 밝히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산불현장을 지휘하는 윤승근 고성군수도 "산불이 조기에 진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6시 19분께 강원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축구장 면적(7천140㎡)의 56배에 달하는 40㏊의 산림을 태우고 10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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