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러 방공미사일 도입, 미 전투기 F-35 구매에 영향 안줘"

입력 2018-03-2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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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러 방공미사일 도입, 미 전투기 F-35 구매에 영향 안줘"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터키의 러시아제 첨단 방공미사일 S-400 도입이 미국 F-35 전투기 구매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누레틴 자니클리 터키 국방장관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자니클리 장관은 이날 자국 국영 아나돌루 통신에 "터키는 몇 년 전부터 F-35 (구매) 사업에 참여해 오고 있으며 향후 몇 년 내에 인수가 시작될 것"이라면서 "이는 S-400 도입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터키가 러시아제 S-400 미사일을 구매할 경우 미국이 F-35를 판매하는 것에 긍정적이지 않을 것이란 주장을 반박했다.
미국은 그동안 나토 회원국인 터키가 러시아제 방공미사일 S-400을 구매할 경우 나토 무기체계와 연계·호환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터키의 계획에 반대해 왔다.
하지만 터키는 이 같은 미국의 경고에도 S-400 미사일 구매를 밀어 붙여왔다.
앞서 작년 말 터키 언론은 터키가 러시아로부터 S-400 방공미사일시스템을 25억 달러(약 2조7천억 원)에 도입하기로 합의하고, 합의서에 조인했다고 보도했다.
계약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러시아 국영 방산기업 로스테흐 사장은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터키가 S-400 4개 포대분을 도입하기로 했으며 대금의 45%를 우선 지불하고 55%는 러시아로부터 차관을 받아 지불하기로 했다고 공개했다.
러시아 측은 "터키가 S-400을 구매하는 최초의 나토 국가"라고 강조하면서 "첫 번째 (미사일) 인도는 2020년 초로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400 방공미사일은 2007년부터 러시아군에 실전 배치된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저고도로 비행하는 순항미사일과 전술탄도미사일, 군용기 등을 모두 요격할 수 있다.
동시에 터키는 미국 F-35 전투기 100대 구매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도입을 목표로 2대를 먼저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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