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처폰, LTE로 다시 뜬다…"올해 세계 판매량 4배 늘 것"

입력 2018-03-29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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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폰, LTE로 다시 뜬다…"올해 세계 판매량 4배 늘 것"
MWC서 공개된 '바나나폰' 인기…LG전자도 최근 LG 폴더 출시
SA "저렴하면서 인터넷 가능해져 인기…2023년 10대중 4대 피처폰 될 것"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전화, 문자 등 기본 기능에 충실하면서 4G 통신이 되는 LTE 피처폰이 사그라지는 피처폰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작년 1천690만대에 불과했던 LTE 피처폰 판매량은 2023년 1억3천870만대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에 시장에 등장하기 시작한 LTE 피처폰은 격이 저렴하면서도 기본적인 인터넷이 가능해 일정 소비자들에게 어필한다는 분석이다.
올해 판매량은 6천350만대로 작년 대비 4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에는 총 1억760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됐다.
LTE 피처폰이 인기를 끌면서 전체 피처폰 시장에서 LTE 피처폰이 차지하는 비중도 계속해서 높아질 전망이다. 2017년 4.1%였던 비중은 올해 14.9%로 늘어나고 2020년에는 26.3%, 2023년에는 41.9%까지 늘어날 것으로 SA는 내다봤다.
다만 그동안 피처폰 전체 판매량은 2018년 4억2천550만대에서 2023년 3억3천60만대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SA는 LTE 피처폰이 아시아 지역에서 특히 인기를 끌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LTE가 축소되고 있는 피처폰 부문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키아 브랜드 라이선스를 가진 HMD 글로벌이 지난달 MWC 2018에서 선보인 일명 '바나나폰(노키아 8110)'이 LTE 피처폰의 대표적인 예다.
노키아는 1996년 출시됐던 이 폰을 리메이크하면서 4G 통신을 추가하고 노란색 모델을 내 소비자들의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주목을 끌었다.



국내에서도 기본 기능을 원하는 노년층이나 공부에 집중하려는 수험생을 중심으로 인터넷을 차단한 스마트폰이나 LTE 피처폰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
LG전자는 이달 16일 LTE 피처폰 'LG폴더'를 출시했다. 이 휴대폰은 애플리케이션 내려받기나 게임, 카카오톡 이용은 불가하지만 필요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디자인이나 UX(사용자경험) 등을 이유로 피처폰을 찾는 고객들이라 하더라도 인터넷, 메신저 등 기본적인 인터넷은 필요하다"며 "빠르고 안정적인 LTE가 피처폰의 필수 조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rch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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