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 현지 교민 상대 정착·체류 설명회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한국 유학생, 교민들이 현지에 안착하는 데 필요한 각종 생활 정보를 제공하는 설명회가 로마에서 열렸다.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은 27일 저녁(현지시간) 로마 시내에 위치한 한국문화원에서 '이탈리아 정착·체류 설명회'를 개최했다.
교민과 유학생 5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의 김용갑 영사, 밀라노의 비즈니스·이민 컨설팅 업체인 Y-Nos의 김신애 팀장, 현지 변호사 마르코 발렌차 등이 이탈리아에서의 생활에 꼭 필요하지만 놓치기 쉬운 각종 정보를 설명하고, 교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줬다.
입국에 필요한 비자 신청부터 체류허가증 신청, 납세번호 발급, 거주 등록 등 현지에서 필수적으로 거쳐야 할 행정적인 절차는 물론, 은행거래와 인터넷 개통, 병원 이용 방법, 현지에서 벌어지는 대표적인 범죄 유형 등 생활에 꼭 필요한 각종 정보를 담아 대사관 측이 펴낸 '이탈리아 체류·정착 및 생활안내' 자료집도 참석자들에게 배포됐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현지에 오래 거주한 교민을 중심으로 이탈리아 퇴직 연금에 대한 문의가 집중적으로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최병일 재이탈리아 한인회 회장은 "이탈리아는 한국에 비해 행정 절차가 복잡하고, 느려 오래 거주한 사람에게도 쉽지 않은 나라"라며 "살면서 꼭 필요하지만, 어디에도 쉽사리 물어보지 못하는 부분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상당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행사를 기획한 김용갑 영사는 "오늘 행사를 계기로 제작한 이탈리아 생활 지침서가 교민들과 유학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이번 설명회에서 질의가 특히 많이 나온 연금 관련 부분을 보강해 지침서를 곧 정식 책자로 출간, 교민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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