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승' 곽빈 "양창섭 잘 던져서 나도 욕심난다"

'데뷔 첫 승' 곽빈 "양창섭 잘 던져서 나도 욕심난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오른손 투수 곽빈(19)은 2018시즌 가장 주목받는 고졸 신인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고교 무대를 호령했던 에이스 곽빈은 그러나 KBO 시범경기 두 차례 등판에서 5이닝 동안 9피안타 4볼넷 5실점,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해 '역시 프로의 벽은 높다'는 달갑지 않은 소리를 들어야 했다.
이런 곽빈이 정규시즌 두 번째 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두며 '아기 곰'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곽빈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KBO리그 홈 경기에서 팀이 3-4로 뒤진 8회 초 1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이병규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곽빈은 후속타자 전준우를 루킹 삼진으로 요리해 이닝을 끝냈다.
이어진 8회 말 공격에서 두산이 허경민과 최주환의 적시타로 3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하고, 9회 초 등판한 마무리투수 김강률이 승리를 지켜내면서 곽빈이 구원승을 거뒀다.
곽빈은 공 8개로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앞서 지난 24일 삼성 라이온즈와 개막전에서 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돌려세운 곽빈의 현재까지 평균자책점은 '0'이다.
경기를 마친 곽빈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간절한 마음으로 던졌다"며 "직구보다는 변화구가 좋았고, (포수) 양의지 형이 리드한 대로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투수로 등판해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의 강타자들을 6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선발승을 챙긴 동갑내기 양창섭을 거명했다.
곽빈은 "창섭이가 잘 던져서 나도 욕심이 난다"며 "올해 마지막까지 1군 엔트리에 살아남아서 5승 이상을 거두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ksw0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