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시베리아 도시 케메로보 쇼핑몰 화재 참사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러시아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현대 자동차 대리점에서도 28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해 근무자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0분께 상트페테르부르크 북부 프리모르스키 구역 사부슈키나 거리에 있는 현대 자동차 현지 대리점 '롤프'에서 불이 났다.
불은 대리점 내 자동차 수리 섹터에서 시작돼 옆의 부품 창고로 옮겨붙으며 약 500㎡ 크기의 시설을 불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유포된 동영상에는 거대한 검은 연기 기둥이 하늘로 치솟는 모습이 찍혔다.
재난당국인 비상사태부는 "직원들과 방문객들이 긴급 대피하면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화재 현장에는 20여 대의 소방차와 100여 명의 소방관이 출동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불은 약 1시간 30분 만인 이날 오후 4시 50분께 잡혔다.
롤프는 승용차 수입·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러시아의 대형 자동차 유통업체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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