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런던 자국 대사관 피신생활 어산지 외부통신 차단

입력 2018-03-29 02:29  

에콰도르, 런던 자국 대사관 피신생활 어산지 외부통신 차단
전 러시아 스파이 독살기도 관련 어산지 트윗 이후 조치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에콰도르 정부가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피신생활 중인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외부와 소통하는 것을 차단했다.
에콰도르 정부는 28일(현지시간) 어산지가 타 국가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막기 위해 외부와의 통신 차단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어산지가 지난 26일 트위터를 통해 영국에서 발생한 전직 러시아 스파이 부녀 독살기도 사건에 대한 러시아 배후 의혹과 관련해 영국이 주장하는 비난에 의문을 제기한 이후 이뤄졌다.
에콰도르 정부가 영국과 어산지의 방면을 두고 어렵사리 물밑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문제를 야기하자 극약 처방을 내린 것이다.
에콰도르 정부는 지난달 어산지를 방면하려고 영국 정부와 벌인 중재 협상이 결렬됐지만, 교착상태를 풀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에콰도르 정부와 어산지가 합의한 피신생활 조건에는 어산지가 에콰도르와 다른 국가 간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떠한 메시지도 보낼 수 없도록 한 규정이 포함됐다.
호주 국적의 어산지는 2010년 위키리크스를 통해 미국이 수행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과 관련된 기밀문서 수십만 건을 폭로해 1급 수배대상에 올랐다.
그는 스웨덴에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돼 영국 대법원으로부터 스웨덴 송환 판결을 받자 2012년 6월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들어가 망명자 신분으로 은신해 왔다.
스웨덴은 작년 5월 어산지의 성폭행 혐의에 대한 예비 수사를 중단하고 수배를 철회했지만 영국은 어산지에 대한 체포 방침을 접지 않고 있다.
어산지는 영국 경찰에 체포될 경우 미국으로 추방돼 2010년 위키리크스를 통해 미국의 군 관련 극비 문건을 유출한 혐의에 대해 조사받고 법정에 서게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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