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변호인, 특검에 기소된 옛 측근들 사면까지 논의"

입력 2018-03-29 09:30  

"트럼프 전 변호인, 특검에 기소된 옛 측근들 사면까지 논의"
NYT 보도…"플린·매너포트 변호인단과 상의"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변호인이 '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돼 기소된 트럼프 대통령의 옛 측근 2명의 '사면 카드'를 논의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지난주 사임한 존 다우드 변호사가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폴 매너포트 전 트럼프 대선캠프 선대본부장을 사면하는 아이디어를 이들의 변호인단에게 꺼낸 적이 있다고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런 제안은 플린과 매너포트가 관대한 처벌을 받는 대가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에게 뭔가를 폭로하는 합의를 할 가능성을 트럼프 대통령 측이 우려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NYT는 설명했다.
다우드 변호사는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을 둘러싼 뮬러 특검 수사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언과 자문을 해왔다.

그가 사임한 후에는 제이 세큘로우 변호사와 타이 콥 백악관 특별고문 변호사가 트럼프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다.
이 문제에 관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타이 콥이 이 문제에 가장 직접적으로 관여한 사람이며, 그는 현재 백악관에서 그것(플린과 매너포트의 사면)을 고려하거나 논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반박했다.
다우드 변호사도 NYT에 플린과 매너포트의 변호사들과 이들의 사면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이 같은 사면 논의가 사법방해에 해당하는지를 놓고서는 법률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린다고 NYT는 전했다.
플린은 2016년 12월 NSC 보좌관 내정자 신분으로 세르게이 키슬랴크 당시 주미 러시아 대사와 접촉해 대 러시아 제재 해제를 논의하고, 추후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이를 허위 보고한 사실이 드러나 낙마했다.

매너포트는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을 맡아 경선 승리에 기여했으나 우크라이나 집권당 로비 전력 등이 알려지면서 5개월여 만에 하차했다.
그는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공모와 돈세탁, 불법 해외로비 활동, 외국대행사등록법(FAF) 관련 허위진술 등의 혐의로 뮬러 특검에 1호로 기소됐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선캠프 선대부본부장을 지낸 릭 게이츠가 2016년 대선 기간에 전직 러시아 정보당국 관계자와 접촉한 사실을 뮬러 특검이 확인, 트럼프 대통령을 더욱 궁지로 몰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뮬러 특검이 법원에 제출한 기록에서 이와 같은 의혹이 드러났다.
그동안 매너포트와 게이츠는 대선 기간 이전에 벌어진 우크라이나 로비와 관련한 혐의만 받았기 때문에 이번에 새로 드러난 전직 러시아 스파이와의 접촉은 의미가 있다고 이 통신은 분석했다.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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