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 발표 이후 주식시장에서 현대글로비스[086280]와 현대모비스[012330]의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글로비스는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4.90% 오른 18만2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21만4천5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2.87% 하락한 25만4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 분할법인(국내 단순모듈과 부품 사업)의 합병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분할 후 존속 현대모비스에는 해외 단순모듈 사업과 해외 부품사업이 남는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 분할법인의 합병은 현대글로비스의 단순 주당순이익(EPS) 증가뿐 아니라 양사 간 사업 시너지 효과, 현금 창출력 증대에 따른 인수합병 재원 확보, 성장 및 수익성 제고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이번 지배 및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고 일감 몰아주기 이슈와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 행위 등 규제 리스크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이는 오랜 기간 현대글로비스 주가를 짓눌러왔던 할인 요인의 해소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분할·합병 이후 현대모비스의 시가총액은 30조원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분할 전 예상 시총(37조3천억원)보다 적정 가치가 오히려 18.4% 하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대모비스에 불리한 분할 조건으로 인해 주주총회 의결에 난항을 겪을 전망"이라며 "부결될 가능성이 있어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ng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