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우디에 "전쟁도발 모험주의 중단하라"

입력 2018-03-2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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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우디에 "전쟁도발 모험주의 중단하라"

(서울=연합뉴스) 송병승 기자 = 이란이 예멘 내전에 개입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 전쟁을 도발하는 모험주의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이란 IRNA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골람 알리 코쉬루 유엔주재 이란 대사는 이란 언론 인터뷰에서 사우디는 지난 3년간 예멘을 폭격했으나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하고 파괴, 대량학살, 기아, 질병을 초래했을 뿐이라고 비난했다.



코쉬루 대사는 최근 예멘 반군이 사우디를 향해 발사한 미사일이 이란에서 온 것이라는 사우디 정부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사우디는 근거 없는 주장을 반복함으로써 그들의 범죄를 은폐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멘 내전 사태는 정치적 대화로 해결해야 하며 사우디는 예멘을 존중하고 예멘과 건설적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우디는 지난 25일 수도 리야드를 비롯해 국경의 군사도시 3곳을 향해 예멘 반군이 탄도미사일 7발을 발사했으며 파편을 조사한 결과 테헤란 부근에서 제조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은 2014년 9월 수도 사나를 점령한 뒤 예멘 정부와 권력 분점과 연방제 실시 등 정치 일정을 협상했으나 결렬되자 2015년 2월 쿠데타를 일으켜 정부를 전복했다. 예멘 정부는 남부 아덴으로 피신해 후티와 대치하고 있다.
후티의 배후가 이란이라고 의심한 사우디는 예멘 정부가 수세에 몰리자 2015년 3월 아랍 동맹군을 결성해 직접 개입했다.
압도적인 사우디의 전력을 앞세워 쉽게 끝날 것 같았던 내전은 2011년 민주화 시위로 퇴출당한 예멘 독재자 알리 압둘라 살레 전 대통령에 충성하는 군부 일부가 반군에 가담하고 반군이 예상 밖으로 강하게 버티면서 장기화했다.
songbs@yna.co.kr
(평창동계올림픽 주관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가 구축한 평창뉴스서비스네트워크(PNN) 가입사의 콘텐츠를 인용한 기사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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