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센터, 3월호에 한국의 미얀마 투자현황 등 소개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한-아세안센터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생생한 정보를 담은 전문 매거진 '아세안토크'(ASEAN Talks)를 창간했다.
3월호를 시작으로 매달 한-아세안센터 직원들이 아세안 회원국들의 무역·투자·관광 등 분야별 최신 동향과 전망을 소개한다.
국·영문 15쪽 분량의 창간호에는 '미얀마 투자,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을 것인가'란 제목으로 안진훈 한-아세안센터 무역투자국 과장이 미얀마의 외자 유치 노력, 관련 법령과 인프라, 한국 기업 진출 사례 등을 설명했다.
안 과장에 따르면 미얀마는 2016년 10월 신(新)외국인투자법을 제정해 외국인 기업의 인허가 조건을 대폭 완화하고 토지 사용과 면세 등의 인센티브를 늘렸다. 지난해 말에는 외국인이 가구 수의 40%까지 매입할 수 있는 콘도미니엄법을 공포한 데 이어 개정 회사법에 따라 오는 8월부터는 외국인도 양곤증시(YSX) 상장기업 주식을 35%까지 사들일 수 있다.
그러나 전기 보급률이 33%에 불과한 데다 열악한 도로·철도·항만 등의 물류 인프라는 투자의 걸림돌이다. 최근 3년간 사무실 임대료가 갑절 넘게 뛰었고 외국인이 살 만한 아파트는 뉴욕 맨해튼의 임대료를 넘어설 지경이어서 새로운 장애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포스코대우는 가스전 개발과 상업화에 성공했고 가스발전소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개장한 롯데호텔 양곤도 미얀마 부동산 개발투자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태광실업·세아상역·CJ·고려전선·요진건설·아주산업 등도 미얀마에 터전을 잡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해 6월 미얀마 건설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해 한국 전용공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직무대행인 장연주 정보자료국장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으로 한국 정부의 '신남방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아세안 회원국들과 다양한 사업을 펼치며 쌓은 한-아세안센터 직원들의 전문성과 통찰력이 '아세안토크'에 담겨 한-아세안의 교류와 협력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아세안토크'는 온-오프라인으로 발간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8층 한-아세안센터에서 배포되며 인터넷 홈페이지와 뉴스레터 등을 통해서도 받아볼 수 있다.
hee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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