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8일 133명 출석 대상…산자부 이달 말까지 226명 퇴출 예고
(정선=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2013년 채용비리와 연루됐다며 업무에서 배제된 강원랜드 직원 대부분이 인사위원회에서 '부정채용을 인정 못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채용비리 관련 공소장에 명시된 부정합격자 226명에 대해 퇴출절차에 들어간 강원랜드는 지난 27·28일 2차례에 걸쳐 인사위원회를 개최했다.
인사위원회 출석 직원 대부분 '(채용비리) 인정 못 한다. (부정청탁자가) 누구인지 모른다. 지난 5년간 열심히 일했다' 등의 내용으로 소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랜드가 이번 인사위원회에 출석을 통지한 인원은 27일 73명, 28일 60명 등 모두 133명이다.
이들 중 서면 소명서 또는 퇴직원을 낸 일부 직원을 제외한 대부분 인사위원회에 출석했다.
강원랜드가 인사위원회 출석을 통지한 지난 22일부터 현재까지 모두 8명이 퇴직원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랜드 피해자 가족 투쟁위원회는 인사위원회가 열린 지난 28일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 행정동 앞에서 집회하고 '정부의 직권면직 실행방침 즉각 취소'를 요구했다.
강원랜드는 오는 30일 이번 채용비리 관련해 마지막 인사위원회를 열고 나머지 93명으로부터 소명을 받는다.
강원랜드 감독기관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9일 '강원랜드 부정합격자 퇴출 TF'를 개최하고 부정합격자 퇴출을 3월 말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29일 "개별 대면 방식의 인사위원회를 통해 당사자들에게 소명 기회를 충분히 주고 있다"며 "당사자 소명을 모두 받은 후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강원랜드 내부 규정, 근로기준법 등 법과 규정에 따라 인사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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