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회의 모두발언…"통일각에서 열린 회담은 모두 잘 돼"
(판문점·서울=연합뉴스) 공동취재단 이정진 기자 =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대표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29일 "80여일 동안에 일찍이 북남관계에서는 일찍이 있어 본 적이 없는 그런 사변적인 일이 많이 생겼다"고 밝혔다.
리 위원장은 이날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고위급회담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렇게 말한 뒤 "우리 최고 지도부의 결단에 의해서 대규모 사절단들이 많이 나갔고 또 남측에 나온 사절단들에 대해서 남측에서 귀측에서 참으로 많은 성의가 그런 마음을 보태서 잘 대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 속담에 있는 것처럼 같이 마음을 맞추고 뜻을 맞추고 노력과 힘을 합쳤기 때문에 이번에 평창을 비롯해서 민족사에 남을만한 그런 기록들이 옳게 이뤄졌다고 저는 생각한다"면서 "이런 의미에서 남측 수뇌부와 또 남측 인민들에게 우리 북측 동포들의 진심 어린 감사의 뜻도 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리 위원장은 또 회담장인 통일각에 대해서도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누구나 할 수 없이 감회에 젖어있다"면서 "왜냐하면 통일각이 판문점이 민족분열의 상징 아니냐. 민족분열의 상징인 판문각에 다름 아닌 통일각이 세워져 있기 때문에 그 의미, 그 뜻이 깊다고 사람들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 위원장은 "통일각에는 위대한 장군님,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지께서 와보신 곳"이라고도 말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2012년 3월 판문점을 시찰한 바 있다.
그는 "형식이 내용을 지배하는 것처럼 통일각 안에서 열린 회담은 모두 잘됐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남측 대표단 선생들의 표정이 밝은 것을 놓고 봐도 그렇고, 통일각에서 진행된 과거 회담을 염두에 봐도 그렇고 회담이 잘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transi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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