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에 공개토론 세 번째 제안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출마를 준비 중인 박영선 의원은 29일 시장 당선 시 환경부시장을 임명하고 미세먼지대책기구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유력 경쟁자인 박원순 시장을 향해 세 번째 미세먼지 공개토론도 제안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도 미세먼지와 황사가 서울을 뒤덮고 있다"며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인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부시장을 임명하고,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미세먼지대책기구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박 시장에게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한 공개 토론을 세 번째 제안한다"며 "토론회가 시급한 이유는 미세먼지 해결은 시장이 가장 우선해야 할 시정으로 서울시 예산 편성을 긴급하게 바꿔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3월 25일에는 서울의 공기 질이 세계에서 가장 나쁜 도시 1위를 기록했다"며 "서울시민은 마스크 없이 자유롭게 숨 쉴 권리를, 자유롭게 산책할 권리를, 파란 하늘과 쾌적한 서울에서 생활할 권리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시장의 서울은 오늘의 미세먼지처럼 시계가 뿌옇다"며 "박 시장은 150억원을 허공에 날려버린 대중교통 무료 정책 이후 즉흥적인 휴교령을 제시했다. 휴교령을 언제 어떤 기준으로 할지, 맞벌이 부부에 대한 대책은 어떻게 할 것인지 함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토론을 제안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150억을 마중물로 사용하려 했다면 서울시민에게 마스크를 지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라며 "박 시장은 '우리는 한팀'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미세먼지 해결에 관한 노력은 '한팀'에서 제외되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그는 "즉흥적 휴교령을 이야기하는 이런 시장에게 과연 앞으로 4년을 더 리더십을 맡길 수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고 꼬집기도 했다.
박 의원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서도 "안 후보가 나오게 되면 지금까지 판과는 다른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며 "박 시장이 매우 불편해지는 것이고, 수세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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