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창원시장 "당 대표 측근 공천은 사천…무소속 출마"(종합)

안상수 창원시장 "당 대표 측근 공천은 사천…무소속 출마"(종합)

긴급 회견서 주장 "지지도 꼴찌 수준 부정공천…경선 않으면 당 잠시 떠나겠다"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자유한국당의 6·13지방선거 공천에 탈락한 것으로 알려진 안상수 경남 창원시장이 공천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입장을 밝혔다.
안 시장은 29일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공천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오후 창원시장 후보에 홍준표 당 대표의 측근인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단수추천해 최고위원회에 의결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관리위원회의 한 위원 역시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창원시장 후보로는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공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공천 탈락 통보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통보받은 것은 없지만 당직자들로부터 확인을 했다"고 답했다.
그는 "시민과 당원의 지지도가 극히 낮은 꼴찌 수준의 당 대표 측근을 공천하는 것은 사천(私薦)이자 부정공천"이라며 "공천관리위원회는 민의를 담을 수 있는 방법으로 공천을 재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압도적으로 여론조사 1위를 계속하는 현직 창원시장으로서 후보자 간 경선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중대 결심을 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정하지 못한 경선, 경선을 배제한 공천을 한다면 저를 따르는 5천여 명의 책임당원 동지와 함께 당을 잠시 떠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마지막으로 "무소속으로 출마해 시민 선택을 받아 창원시장에 재선된다면 당으로 돌아와 당을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원래 이날 재선 도전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하려했으나 공천 탈락 소식이 알려지면서 회견 내용을 급히 변경했다.
한국당이 창원시장 후보로 단수추천한 조진래 전 경남도 정부무지사는 홍준표 당대표의 영남고등학교 후배다.
그는 18대 의원을 거쳐 홍 대표가 경남지사 재임 때 정부무지사, 정무특보, 산하기관인 경남개발공사 사장을 지냈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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