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코리아 AI포럼서 다양한 적용 사례 소개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인공지능(AI) 기술이 현시대의 화두로 떠올랐지만, 실생활에서 AI가 과연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체감하긴 쉽지 않다.
그러나 실제로 AI는 생활에 밀접한 분야까지 다양하게 침투하고 있으며, 이는 사용자가 쉽게 알아차리기 어려울 정도로 자연스러운 방식이 됐다.
구글코리아가 2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캠퍼스 서울에서 연 AI 포럼에서 요기요·배달통 등을 서비스하는 알지피코리아의 조현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는 사용자에게 보이지는 않지만, 일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사례가 '고객의 목소리(VoC)' 처리다. 고객 지적이나 불평 등이 일주일에 2천건 정도 접수되는데, 이를 사람이 분류하고 개선 과제를 뽑는데 이틀 정도 걸렸다.
그러나 AI의 '텍스트 마이닝' 기술을 써서 이제는 1시간 안에 모든 작업을 마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배달 앱 사용 후기에 올라오는 사진도 구글의 '비전 API'를 활용해 가려내고 있다. 사용자들이 아무 사진이나 올리고 포인트를 얻어 가는 것을 막고자 음식 사진 여부를 가릴 수 있는 AI 기술을 적용했고, 정확도는 94%에 달한다고 조 CTO는 설명했다.
넷마블게임즈 김동현 이사는 '사람하고 같이 놀아주는 게임 AI'를 지향점으로 내세웠다.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단순 게임이 아니라 사용자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다른 반응을 보여주는 지능형 게임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김 이사는 "게이머를 성향에 따라 16~18가지 정도로 분류한다"며 "그 분류에 따라 맞춤형 콘텐츠 제공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 내 '광고 사기'를 잡아내는 데도 AI가 활용된다.
실제 사용자가 아닌 '봇'을 풀어 광고비를 부풀리는 수법에 따른 피해규모가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65억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AI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가짜 이용자를 적발하는 방식으로 광고 분야에서 허수를 줄일 수 있다고 김 이사는 설명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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