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도체·바이오'가 호령…굴뚝주는 후퇴

입력 2018-03-29 15:59  

코스피, '반도체·바이오'가 호령…굴뚝주는 후퇴
코스닥도 바이오, 방송·연예, 미디어, 게임 등으로 재편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우리나라 증시 지도가 바뀌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을 휩쓸던 굴뚝 제조업체들이 후퇴하고 대형 반도체와 바이오주가 전면에 나섰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총 순위 상위 5위권 종목은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현대자동차[005380] 등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시총 314조8천37억원으로 독보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다음으로, SK하이닉스가 58조4천586억원으로 2위에 올라 있다.
최근 들어 3∼5위 순위가 급변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지난달 9일 코스피로 이전한 셀트리온이 시총 규모 38조8천853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셀트리온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경쟁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시총이 32조1천562억원으로 불어나 현대차를 제치고 4위에 올라섰다.
현대차는 실적 부진과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불확실성 등으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시총이 31조6천97억원으로 5위로 밀려났다.
시총 6∼10위에는 POSCO[005490], LG화학[051910], 삼성물산[028260], NAVER[035420], KB금융지주 등 대형 종목들이 나란히 올라 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코스피 시총 10위권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삼총사가 1∼3위 체제를 유지했다.
이들 종목 다음으로는 한국전력[015760], NAVER, POSCO, 삼성물산, 현대모비스[012330], 신한금융지주, 삼성생명[032830] 등 대형주가 10위권에 들었다.
또 10년 전인 2008년 3월 말에는 시총 3위권에 삼성전자, POSCO, 현대중공업[009540] 등 3개 종목이 올라 굴뚝주의 위력을 보여줬다.
그 뒤로 신한지주[055550], 한국전력, LG전자[066570], 국민은행, 현대차, LG디스플레이[034220], SK텔레콤[017670] 등 종목들이 자리를 차지했다.
과거 정보기술(IT) 관련 주식들이 점령해온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권도 현재 바이오와 방송·연예와 미디어, 게임 등 업종 종목들로 재편됐다.
현재 코스닥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신라젠[215600], 메디톡스[086900] 등 시총 3위권까지 모두 바이오주가 포진했다.
CJ E&M[130960], 바이로메드[084990], 티슈진[950160], 셀트리온제약[068760], 로엔[016170], 포스코켐텍[00367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등 종목들이 나란히 10위권에 들었다.
이들 종목을 바짝 추격하는 10위권 밖 종목들도 펄어비스[263750], 휴젤[145020], 에이치엘비[028300], 컴투스[078340] 등으로 역시 바이오, 게임 등 분야에 속해 있는 종목이다.
반면 10년 전 코스닥시장에선 NHN, 하나로텔레콤, LG텔레콤, 메가스터디[072870], 태웅[044490], 서울반도체[046890], 키움증권[039490], 다음 등 종목들이 시총 상위권을 휩쓸었다.
강현철 NH투자증권 FICC리서치센터장은 "최근 국내 증시에선 자동차나 조선 등 전통적인 중후장대 산업이 뒤로 물러나고 바이오 등 업종 위상이 급속도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산업 사이클이나 글로벌 트렌드가 바뀌었다고 보기는 어렵고 1990∼2000년 고령화 시대를 맞아 제약주가 급부상한 일본의 패턴을 따라가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점에서 시장 내부에선 바이오주가 국내에서 정보기술(IT) 붐이 일던 2000년대 초반처럼 거품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indig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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