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축구 인사 방남은 2014년 인천AG 후 처음…남북교류 협의는 '미정'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북한축구협회 임원진이 국내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총회에 참석하려고 방남했다.
한은경 부회장을 포함한 북한축구협회 임원진 4명은 29일 항공편으로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부산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한 부회장은 베이지색 정장을 입고 안경을 쓴 채 밝은 표정으로 입국장을 들어섰고, 대한축구협회 박용수 국제팀장이 한 부회장 일행을 마중했다.
북한 축구계 인사가 방남한 건 북한 축구대표팀이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한 2014년 10월 이후 3년 5개월여 만이다.
한 부회장은 30일 부산 파크하얏트에서 열리는 EAFF 총회에 참석한 뒤 31일 북한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동아시아축구연맹의 사무국을 일본에서 한국으로 이전하는 데 따른 임원진 선임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진다.
방남한 한은경 부회장은 EAFF 집행위원을 맡고 있다. 한 부회장은 지난해 5월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위원 선거에 출마해 아시아에 배정된 여성 몫으로 당선이 유력했지만 선거 직전 사퇴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한은경 부회장의 동아시아축구연맹 총회 참석은 10개 회원국의 자격을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남북 체육 교류가 공식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동아시아연맹 회장을 맡은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일 3개국 순환 원칙에 따라 올해부터 2년간 동아시아축구연맹 회장을 맡는 한국은 2019년 E-1 챔피언십을 국내에서 개최한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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