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전 태권도 관장이 미성년자 성추행" 피해 호소

"20여년 전 태권도 관장이 미성년자 성추행" 피해 호소



(세종=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20년 전 한 태권도 체육관에서 관장이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폭력 범죄를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 여성은 29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지금은 세종시에서 활동하는 한 태권도 관장이 20년 전 수차례 성범죄를 자행했다"며 "많은 피해자가 연대해 대응할 예정인데, 제가 그 대표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성범죄 피해자가 다수의 미성년자로, 사건이 상습적으로 일어났다고 전했다.
피해자 대표는 "관련 사실이 장시간 외부로 노출되지 않은 것은 운동부라는 특수한 권력구조 안에서 의사결정을 완전히 제압했기 때문"이라며 "피해자는 대부분 현재 평범한 가정의 엄마이고 아빠"라고 밝혔다.
중간에 울먹이기도 한 그는 "이런 일이 우리 아이들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진상규명을 할 수 있도록 사회에서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10여명은 피해자 연대를 조직해 수사기관 도움을 요청할 방침이다.
당시 태권도 관장 측은 "사실무근이다.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피해자 연대 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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