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스웨덴 출신 '트럼펫 제왕' 호칸 하르덴베리에르(57)가 서울시향과 함께 주요 트럼펫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서울시향은 오는 4월 12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실내악 시리즈Ⅱ'를, 4월 18~19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관현악 공연 '티에리 피셔와 호칸 하르덴베리에르'를 공연한다.
2007년 서울시향과 첫 인연을 맺은 그는 2009년, 2013년 공연에 이어 이번에 4번째로 서울시향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클래식 곡뿐 아니라 현대음악 개척에도 관심이 많은 그의 폭넓은 레퍼토리가 선보여진다.
우선 실내악 무대에서는 스트라빈스키부터 라베, 리게티까지 20세기에 작곡된 주요 트럼펫 작품들이 연주된다.
관현악 공연에서 그는 베른트 알로이스 치머만의 트럼펫 협주곡 '아무도 내가 아는 고통을 모른다'를 협연한다.
19세기 미국에서 노예들이 부르던 흑인 영가에서 영감을 얻은 곡으로 '반(反) 인종주의'와 우애의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현대음악이지만 재즈적 요소가 많아 비교적 다가가기 쉽다.
하르덴베리에르는 아름답고 풍부한 음색, 화려한 기교로 동시대 음악가들에게 끊임없는 영감을 주고 있다.
해리슨 버트위슬 경, 브렛 딘, 올가 노이비르트, 마크 앤서니 터니지 등의 유명 작곡가들이 그를 위해 곡을 썼고, 알란 길버트, 대니얼 하딩, 유카페카 사라스테와 같은 지휘자들과 정기적으로 협업하고 있다.
두 공연 모두 서울시향 수석객원지휘자 티에리 피셔가 지휘한다. ☎158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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