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후 복귀전서 조기 강판, 직구 최고 시속 141㎞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LG 트윈스 좌완 임지섭이 복귀 첫 선발 무대에서 제구 숙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조기 강판당했다.
임지섭은 2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선발 등판, 2이닝 3피안타(2피홈런) 4볼넷 2탈삼진 6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좌완 파이어볼러'로 주목받은 임지섭은 지난해까지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하고 올 시즌 복귀했다.
이날은 임지섭의 복귀 후 첫 정규시즌 선발 등판이자 LG의 6선발 체제 가능성 시험 무대였다.
임지섭은 지난해 상무에서 18경기 11승 4패 평균자책점 2.68로 퓨처스리그 다승,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2관왕에 올랐기에 기대가 컸다.
하지만 임지섭은 고질적인 제구력 문제를 드러내며 물러났다.
1회 말부터 홈런 2방 포함 안타 3개와 볼넷 2개에 폭투까지 내주며 5점을 대량으로 잃었다.
2사 1, 2루에서 김하성에게 좌월 3점포를 맞았고, 2사 1루에서 김민성에게 좌월 2점포를 허용했다.
2회 말 볼넷으로 마이클 초이스를 내보냈지만 실점은 막았다.
그러나 임지섭은 3회 말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볼넷을 던지면서 신정락으로 교체됐다.
신정락이 김민성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면서 임지섭의 자책점은 6점으로 늘었다. 점수는 2-8로 벌어졌다.
이날 임지섭이 던진 56개의 공 중 볼 개수는 29개로 스트라이크 수(27개)보다 많았다.
강속구를 장점으로 삼는 임지섭이지만 이날 직구 구속은 최고 시속 141㎞, 평균 시속 136㎞를 기록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임지섭의 활약 여부에 따라 6선발 체제 구상의 윤곽을 잡겠다고 했지만, 당분간 고민을 이어가야 할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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