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한라, 2골 리드 못 지키고 역전패…챔프전 2연승 뒤 1패

입력 2018-03-29 21:18  

안양 한라, 2골 리드 못 지키고 역전패…챔프전 2연승 뒤 1패
31일 아시아리그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우승 재도전



(안양=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아시아리그 최초로 3연속 우승에 도전한 국내 아이스하키팀 안양 한라가 우승 샴페인을 터트릴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한라는 29일 경기도 안양빙상장에서 열린 2017-2018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3차전에서 오지 이글스(일본)에 2-4(2-0 0-0 0-4)로 역전패했다.
적지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쓸어담고 안방으로 돌아온 한라는 3차전에서 2-0 리드를 잡으며 아시아리그 최초의 3연속 우승에 화룡점정을 찍는 듯 보였다.
하지만 한라는 3피리어드에서만 무더기로 4골을 허용하고 허무하게 무너졌다.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지만 여전히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선 한라는 오는 31일 같은 곳에서 다시 한번 우승 사냥에 나선다.
한라는 2015-2016시즌과 2016-2017시즌 거푸 통합 우승을 달성했고,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로 인해 축소 운영된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에서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일본)를 3승 1패로 꺾고 챔프전에 오른 한라는 일본 아이스하키의 상징적인 구단인 오지와 맞섰다.
1차전에서 5-3, 2차전에서 5-2로 승리하며 우승의 8부 능선을 넘은 한라는 3차전도 1피리어드에서만 2골을 몰아치며 우승을 향해 쾌속 질주를 펼쳤다.
한라는 1피리어드 2분 21초 만에 박우상의 선제골이 터져 나왔다.
11분 57초에는 파워 플레이(상대 선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 기회에서 김원준이 추가 골을 터트렸다. 스콧 바니가 옆으로 내준 패스를 김원준이 원타이머로 골망을 갈랐다.
두 팀은 2피리어드를 득점 없이 마쳤다. 유효 슈팅 12-12로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한라는 에릭 리건과 조민호가 결정적인 골 찬스를 아쉽게 놓쳤다.
승리를 눈앞에 둔 듯했던 한라는 3피리어드 9분 34초에 오지의 야마다 고타로, 12분 38초에 스티븐 베이유에게 잇따라 골을 내줘 경기는 순식간에 동점이 됐다.
오지의 뒷심은 매서웠다. 오지는 경기 종료 45초를 남기고 야마시타 다카후미가 역전골을 허용했다. 한라는 골리 맷 달튼을 빼고 추가 공격수를 투입하며 동점을 노렸으나 야마시타에게 엠티넷 골을 내주고 무릎을 꿇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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