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김민성·김하성 폭발…'박병호의 뒤를 조심하라'(종합)

입력 2018-03-2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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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김민성·김하성 폭발…'박병호의 뒤를 조심하라'(종합)
김민성 연타석 홈런·김하성 역전포 폭발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넥센 히어로즈는 2018시즌 개막 전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홈런왕' 박병호와 외국인 타자 마이클 초이스의 시너지를 기대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박병호와 초이스가 합쳐 100홈런을 쳤으면 한다"는 바람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넥센 타선은 박병호와 초이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무서운 발톱을 숨기고 있었다.
2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LG 트윈스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경기에서는 넥센의 7번 타자 3루수 김민성과 5번 타자 유격수 김하성이 폭발했다.
김민성은 이날 홈런 2개를 포함해 3안타 5타점 2득점, 김하성은 4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3타점 맹타를 날리며 9-4 승리를 이끌었다.
모두 첫 타석부터 홈런을 쳤다.
김하성은 0-1로 밀린 1회 말 역전 3점포를 터트렸다. 2사 1, 3루에서 LG 선발 임지섭의 시속 121㎞ 포크볼을 잡아당겨 왼쪽 전광판을 때리는 홈런으로 점수를 뒤집었다.
이어진 1회 말 2사 1루, 김민성이 임지섭의 시속 134㎞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 2점포를 추가했다.
김민성은 다음 타석에서도 홈런을 이어나갔다.
3회 말 1사 2, 3루에서 LG 신정락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 3점포를 터트렸다.
김민성의 시즌 1호, 개인 2호 연타석 홈런이다.
김민성은 지난해 7월 5일 고척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첫 연타석 홈런을 쳤다. 당시 다음 날 한화전 첫 타석에서도 홈런을 치며 3연타석을 기록했다.
이날 김민성은 3연타석 홈런을 치지는 못했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이어나갔다.


김하성은 첫 타석 역전 3점포에 이어 3회 초에도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김민성의 홈런에 득점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4번 타자로 활약하며 중심타자로 발돋움했다.
이번 시즌에는 미국 진출 2년 만에 돌아온 박병호에게 4번 자리를 내줬지만, 박병호의 뒤를 받치며 넥센의 화력을 한 층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 후 김하성은 박병호의 복귀 후 타선이 더 강해졌다면서 "제가 못 쳐도 다른 선수들이 해줄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그래서 더 좋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민성도 "더 잘 치는 선수가 있다면 중심에 있어야 한다. 저는 하위 타선이어도 신경 쓰이는 타자, 무시 안 당하는 타자, 까다로운 타자가 되고 싶다"며 "8·9번 타자도 저로 인해 많은 타점을 올렸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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