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궁 1호' 이르면 1일 18시 추락…우주위험 경계 경보(종합)

입력 2018-03-30 11:59   수정 2018-03-30 16:23

'톈궁 1호' 이르면 1일 18시 추락…우주위험 경계 경보(종합)

과기정통부 "1~2시간 전에야 한국내 추락가능성 확인 가능"
"잔해물 낙하 피해 개연성 매우 낮아…인명피해 전례 없어"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임화섭 기자 = 지구 주변을 돌다가 수명이 다해 추락 중인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 1호'가 우리나라 시간으로 4월 1일 또는 2일에 지표면으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톈궁 1호는 한국시간 4월 1일 오후 6시 3분과 2일 오후 2시 3분 사이에 지표면으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오전 9시 기준으로 톈궁 1호의 고도는 182km였다.
추락 가능 지역은 북위 43도에서 남위 43도 사이로 매우 넓다. 우리나라가 최종 추락 범위에 포함될 수 있는지 여부의 판단은 추락 1∼2시간 전이 되어야 내릴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우선 '인공우주물체 추락·충돌 대응 매뉴얼'에 따라 '경계' 단계의 우주위험 위기경보를 30일 오후 4시부로 발령할 예정이다.
만약 우리나라가 추락 2시간 전 안팎인 시점에 추락 가능 범위에 여전히 포함되어 있는 상태라면, 과기정통부는 우주위험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상향 조정하게 된다.
톈궁 1호가 우리나라에 떨어져 큰 피해를 내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일반인들에게서 나오고 있으나 그럴 개연성은 극히 낮다.
현재까지 인공우주물체의 추락으로 인한 인명피해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바가 전무하다.
1997년 미국 오클라호마에서 공원에서 산책중이던 사람의 어깨에 손바닥 정도 크기의 얇은 금속판이 떨어진 사례가 있기는 하나, 바람에 날릴 정도로 가벼워 상처는 입지 않았다. 당시 금속판은 1996년 위성 발사에 쓰인 델타Ⅱ 로켓의 연료 탱크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추정됐다.
톈궁 1호 역시 앞으로 고도 70∼80㎞ 상공의 대기권에 진입할 때 대기 마찰열에 의해 해체되고 대부분 타서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잔해물이 남아서 지구로 낙하해 피해를 줄 개연성은 매우 낮다.
또 추락 가능 지역인 북위 43도와 남위 43도 영역 가운데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율은 3천600분의 1이어서 설령 잔해가 남는다고 하더라도 추락 지역이 우리나라가 될 확률은 극히 낮아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천문연구원은 미국 합동우주작전본부(JSpOC), 국제우주잔해물조정위원회(IADC),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임철호), 공군 등 국내·외 유관기관과 협력해 톈궁 1호 추락상황실을 본격적으로 운영하며 24시간 감시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톈궁 1호의 실시간 추락 상황은 천문연 우주위험감시센터 홈페이지(www.nssao.or.kr)와 트위터(@KASI_NEW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톈궁 1호는 중국 최초의 실험용 우주정거장으로, 2011년 9월에 중국 주취한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된 후 인공위성 및 유인우주선과 도킹하는 임무와 우주인 체류 실험 임무를 수행했다.
발사 당시 질량은 8.5t, 길이는 10.5m, 직경은 3.4m였고 약 7m×3m 크기의 태양전지 패널 2개와 부피 15㎥인 거주 실험용 모듈, 궤도 랑데뷰 및 도킹 실험용 모듈이 달렸다.
sun@yna.co.kr
solatid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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